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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태영호 "北 김혁철은 외무성 전략통…30대에 부국장 승진"

등록 2019.01.26 17:50 / 수정 2019.01.2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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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 / 조선일보DB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가 26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새로운 북측 카운터파트로 알려진 김혁철 전 스페인주재 대사에 대해 "북한 외무성의 전략통"이라고 설명했다.

태 전 공사는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 '남북행동포럼'을 통해 "김혁철과는 오랫동안 외무성에서 같이 근무했다"며 "리용호와 김계관이 체계적으로 양성한 전략형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김혁철은 평양외국어대학 프랑스어과를 졸업하고 2000년대 초 외무성에 발을 들인 뒤 처음부터 외교정책과 전략을 세우는 전략부서에 몸담아왔다고 태 전 공사는 전했다.

노동당 국제부에서 일하던 그의 아버지가 2000년대 초 캄보디아주재 대사로 파견되면서 해외발령이 어려워지자 전략담당 부서였던 9국(현 정책국)으로 자진해서 갔다는 게 태 전 공사의 설명이다.

당시 9국을 담당하던 리용호 현 외무상이 김혁철을 오랫동안 밑에 두고 가르쳤으며, 2005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6자회담에서 북측 단장이던 김계관 현 외무성 1부상의 연설문도 작성했다고 전했다.

태 전 공사는 "김혁철은 6자회담과 2006년 첫 핵실험과 관련한 대응처리에서 특출한 공로를 세운 것을 인정받아 2009년 9국 부국장으로 승진했다"며 "30대에 외무성 전략부서를 이끄는 부국장이 된 것은 전례가 없던 일"이라고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2년 취임하고 나서 젊은 간부를 대거 기용할 때 김혁철도 외무성 참사(부상급)로 승진한데 대해선 "북한 외교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 다들 놀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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