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초 일어난 북한 외교관 잠적 사건 이후 북한이 내부 단속에 부쩍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당 간부들 집에서 미화 수십만달러씩이 적발돼 공포분위기라는 뉴스를 전해 드린바 있는데, 이 문제로 과거 김정일 시기 외무상이었던 허담 집안이 철퇴를 맞은 것으로 전해 졌습니다. 딸 허영희는 집에서 달러 뭉칫돈이 발견돼 구속됐고, 외무성에 근무하던 아들도 해임당했다고 북한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정수양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허담의 딸이자 북한 대외경제성 과장으로 알려진 허영희가 최근 구속됐다고 대북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최근 북한 당국이 실시한 평양 중앙기관 검열 당시 허영희의 자택에서 수십만 달러의 외화가 발견된 겁니다.
북한의 전 외무상이자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인 허담은 지난 1989년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 방북을 초청하는 등 대남 정책을 담당했던 인물로, 김정일의 최측근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선중앙TV
"쏟아져 내리는 눈물을 걷잡지 못한 채 그의 시신을 부여잡고 안타까이 허담 동지를 찾고 찾으시었습니다."
또, 허담의 아내는 김일성의 고종 사촌으로, 허영희는 김정은과 인척 관계입니다. 허영희가 구속되면서 평양 간부들 사이에서 공포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대북소식통은 전했습니다.
김광인 / 코리아선진화연대 소장
"김정일 시대 같으면 두 사람 관계 때문에 함부로 건드릴 수 없겠지만 김정은 시대 와서는 친인척의 경우도 원칙에 어긋나면 처벌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외무성 당 위원장으로 알려진 허담의 아들 허철도 조성길의 잠적으로 직책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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