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적폐 프레임 유용" 보고한 드루킹…김경수와 대선 때 집중 접촉

등록 2019.01.31 21:16 / 수정 2019.01.31 21:21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드루킹 김동원씨는 지난 대선을 전후해 김경수 지사를 집중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이번 판결문에서 확인됐습니다. 문재인 당시 후보가 적폐청산을 강조한 것, 재벌 개혁에 대해 언급한 것등은 드루킹이 정보보고 형태로 김지사에게 전달된 내용 가운데 포함돼 있었습니다. 재판부는 이런 정황들로 미뤄 김지사가 드루킹과 공범관계라고 판단했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법원은 드루킹과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공동정범으로 규정하면서, 온라인 정보보고 뿐만 아니라, 정치이슈 분석과 의견개진까지 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실제로 드루킹 김동원씨는 2017년 4월 대선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김 지사에게 보안메신저를 통해 온라인 정보보고를 보냅니다.

"적폐세력이란 프레임은 유용하니 앞으로도 유용하게 사용할 것을 권함"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시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에선 폭넓은 지지층 확보를 위해 '적폐청산' 대신 '통합'을 강조하던 시점이었지만,

박영선 / 의원 (17년 4월 17일)
"앞으로는 그 단어(적폐)를 거의 사용하지 않지 않을까..."

공교롭게도 드루킹 정보보고가 있은 후 적폐 논리는 다시 등장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17년 4월 30일)
"제가 대통령이 되면 적폐청산 특별위원회 만들겠습니다."

판결문엔 드루킹이 2017년 1월 김 지사에게 재벌개혁계획을 보고해 실제 문 후보의 기조연설문에도 내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김 지사와 드루킹의 만남은 특히 대선 기간 집중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재판부는 이를 토대로 김 지사와 드루킹을 서로 의존하는 특별한 협력관계로 판단했습니다.

TV조선 김태훈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