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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나가려면 통행료 내라"…땅 주인에 가로막힌 '성묫길'

등록 2019.02.04 21:09 / 수정 2019.02.0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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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을 맞아 오늘 내일 조상묘를 찾는 분들이 많은데, 부산의 한 공동묘지 진입로가 막혀 성묘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땅 주인들이 여기를 지나려면 통행료를 내라고 한다는데 왜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겼는지, 하동원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 왔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공동묘지 진입로입니다. 자동차 수십대가 길게 줄지어 있습니다. 앞쪽에는 도로 한 개 차로 50미터 정도가 드럼통과 물탱크 등으로 가로막혔습니다. 자동차 한 대가 겨우 빠져나갈 정도이다보니 병목현상이 빚어집니다.

이승철 / 부산 영도구
"화가 나죠, 저거 때문에 차가 통행이 어려워지니까..."

장애물을 설치한 사람은 진입로 일부 구간 땅 주인들입니다. 땅을 허락없이 도로로 사용하고 있다며 2년 전부터 각종 구조물을 설치했습니다.

땅 주인
"(내가) 지주인데, 동의도 없이 자기네들이 길을 뚫어버린거죠."

공동묘지 운영업체는 39년 전, 도로 소유자에게 허락을 받아 사용해왔다고 해명합니다. 하지만 최근 바뀐 땅주인들이 갑자기 통행료까지 요구하며 도로를 가로막는다고 주장합니다.

공동묘지 관계자
"지금까지 사용했던 금액과 앞으로 사용할 금액까지 더해서 구두로 통행료를 과도하게 요구한 적이 있습니다."/

경찰은 도로 구조물들이 차량 통행을 완전히 막은 것이 아니고, 사유지에 설치됐다며 법적 조치가 어렵다는 자셉니다. 공동묘지 운영업체는 땅 주인들과 매수 협상을 통해 문제를 풀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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