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르노삼성자동차 노조가, 최근 4개월간 부분 파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파업이 장기화하자, 본사인 프랑스 르노그룹이 후속 물량을 배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일종의 '경고장'을 보냈습니다. 혹시 이러다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결국 문을 닫은 한국GM 군산공장 사례가 되풀이되는건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황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분 파업중인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입니다. 근로자 2500명 앞으로 지난주 그룹 본사 로스 모저스 부회장의 영상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파업이 장기화되면 오는 9월 계약 만료 이후 신규 물량 배정이 어려울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노조가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28번 부분파업을 지속하자 초강수를 둔 것입니다.
파업시간이 104시간에 달하면서, 차 5000대 가량의 생산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르노삼성 한 달 생산량의 25% 규모입니다.
르노삼성 관계자
"(세계) 공장들간에 경쟁을 통해서 배정이 되는 건데 파업이 계속되면 불리한 위치에 설수 밖에 없으니까…."
하지만 노조는 전면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상황. 이미 무한경쟁 중인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노사 강대강 충돌이 르노삼성차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단 관측이 나옵니다.
이항구 /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완성차 공장간에도 경쟁이 심화될 것입니다. 이미 GM같은경우는 북미공장 5개 폐쇄했고, 모든 완성차 업체들 생산 줄여나가고 있는…."
르노 본사 경고대로 신차 물량 배정이 안 될 경우, 부산공장 생산량이 반토막 나는 것은 물론 하청업체의 대규모 구조조정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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