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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조 파업에 사흘째 난방 끊긴 서울대 도서관

등록 2019.02.09 19:21 / 수정 2019.02.09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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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노총 서울대 기계 전기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며 도서관 학생들이 추위에 떨고 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습니다. 학교 측과 노조가 대화를 시작했지만, 노조는 요구조건을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이어서 타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오늘 상황은 어떤지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윤재민 기자 지금 도서관 분위기는 어떤가요?

[리포트]
네, 토요일 저녁이지만 도서관은 환하게 불이 켜져 있습니다. 사흘째 난방이 끊겨 학생들의 불편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서관 학생들은 오늘도 실내에서 두꺼운 점퍼를 입은 채 공부하고 있습니다.

총학생회가 노조와 협의해 도서관 입구에 핫팩을 두고 가기도 했지만 난방이 되지 않는 도서관 실내 온도는 최대 17도로 평시 온도인 25도보다 훨씬 낮습니다.

지난달 학사 일정이 모두 끝났기 때문에 지금 도서관에는 대학원생과 고시준비생들이 주로 남아있는데요. 특히 얼마 남지 않은 변리사 시험과 회계사 시험, 그리고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막바지 공부에 열을 올릴 때인데 난방이 안 돼 불편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이틀 전 민노총 산하의 서울대학교 기계·전기 분야 노조가 임금을 인상해달라며 기계실을 점거하며 난방 전원을 끊으면서 시작됐습니다.

일부 학생은 파업을 지지해달라는 벽보 옆에 노조가 학생들을 인질삼고 있다며 "남의 권리를 짓밟는 자와 연대하지 않겠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난방시설을 점거한 채 사용하지 못하게 막는 것이 불법이 아니냐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경찰은 학교 측의 요청이 있을 때까지 개입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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