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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거제 -34%, 울산 -13%…심각한 지방 전셋값 폭락

등록 2019.02.11 21:17 / 수정 2019.02.1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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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방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조선산업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경남 거제는 2년 전보다 전세가가 34.9%가 떨어졌고 울산도 13.6% 떨어졌습니다.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게 된 집주인이 세입자의 대출금 이자를 대신 갚아주고 세입자들이 이사를 가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민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84제곱미터짜리 아파트입니다. 2억원을 웃돌던 전셋값이 2년 만에 1억 5천만원으로 떨어졌습니다.

송미애 / 공인중개사
"4천세대 정도가 최근 6개월 사이 입주를 확 시작되다보니까, 세입자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죠."

울산의 한 50대 임대인은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해 소송을 당했습니다. 궁여지책으로 세입자의 대출금 이자를 대신 납부하고 있습니다.

이모씨 / 임대인
"머릿속이 항상 멍하니 왜 꼭 빚쟁이한테 쫓기는 느낌. 제가 사실은 부탁을 드렸지. 그래서 대출을 내달라, 내가 이자를 주겠다..."

세입자들은 이사를 가기 위해서 추가 대출을 받기도 합니다.

세입자1
"이사를 나왔는데 돈을 아직 못 받았어요. (선생님 집에서 또다시 대출을 내야되는?) 네, 맞아요."

충북에서는 전셋값이 집값보다 비싼 아파트도 등장했습니다. 깡통전세입니다.

세입자2
"1억 5000만 원에 전세계약을 했는데 지금 집값이 1억 3000만 원이에요. 전세금을 다 돌려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

전국 광역자치단체 17곳 가운데 지난 2년 동안 아파트 전셋값이 떨어진 곳은 11곳에 이릅니다. 경남 거제시가 34.9%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떨어졌고, 울산은 13.6%가 떨어졌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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