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김용진 2차관, 문건 들고 백원우 비서관 만났을 것"

등록 2019.02.11 21:41 / 수정 2019.02.1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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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이 폭로한 KT&G 사장 교체 문건이 정부 공식 해명과 달리 청와대에까지 보고된 정황을 청와대 특감반이 파악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재부 담당 과장이 광화문 정부청사에 근무하는 장관 여비서에게 이 문서를 출력해달라고 부탁했고, 김용진 당시 기재부 2차관이 이 문서를 들고 청와대를 들어간 정황이 있다는 겁니다.

윤우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월 기획재정부에서 KT&G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김 모 과장이 김용진 당시 2차관의 비서에게 문건을 전달하고 사흘 후, 1월 29일 오전 8시 29분, 이 문서를 2부 출력해달라고 부탁합니다.

부탁을 받은 사람은 김모씨로, 당시 광화문 정부 청사에 근무하던 기재부 장관 비서입니다.

김oo / 광화문청사 기재부 장관 비서
"관련해서 드릴 말씀이 없고요, 대변인실 관련해서 말씀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그리고 50분 후, 다시 25분 후, 각각 버전 3와 버전 4로 문건을 수정했습니다. 김 과장은 이 수정작업을 광화문 정부청사 스마트워크센터에서 했다고 청와대 특감반에 진술했습니다. 세종시로 출근하는 김 과장이 문건 작업을 위해 일부러 광화문 청사로 출근했던 셈입니다.

특감반이 세종시가 아닌 광화문으로 출근한 이유를 묻자 김 과장은 "2차관이 청와대에 보고한다고 해서 광화문으로 출근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용진 2차관은 기재부에서 KT&G 업무를 담당하는 강 모 사무관이 동료와의 대화에서 KT&G 대응 업무를 "받아와서 지시"한 사람으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청와대 누구에게 보고했냐"는 질문에는 "아마 백원우 민정비서관이라고 했던 것 같다"고 김 과장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감반 관계자는 "지난해 5월 KT&G 문건 유출 감찰 지시도 공직기강비서관이 아닌 민정비서관이 내렸었다"고 전했습니다.

김 과장은 여러번의 시도 끝에 통화가 연결됐지만, "TV조선 기자"라고 신분을 밝히자마자 "회의중"이라며 곧장 끊고 다시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도 "TV조선 기자"라는 말에 "저는 통화가 안됩니다"라는 말만 남기고 곧장 전화를 끊었습니다.

TV조선 윤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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