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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암흑 속 탈출구 찾아 '혼비백산'…긴박했던 순간들

등록 2019.02.19 21:23 / 수정 2019.02.19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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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불은 사우나 입구에서 시작됐습니다. 출입구가 막히는 바람에, 손님들은 목숨을 걸고 탈출해야 했고, 옥상으로 대피한 아파트 주민들은 철망까지 타 넘기도 했습니다.

긴박했던 순간, 이심철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우나 내부가 온통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벽도, 천장도, 온통 검게 그을리고 녹아내렸습니다. 불은 4층 남탕 입구에서 시작됐습니다. 출입구가 막혀 탈출하지 못한 남성들은 목욕탕 안에 엎드려 구조를 기다렸습니다. 구조가 늦었다면 대형참사가 일어날뻔 했습니다.

사우나 손님
"불길이 확 접어들어서 내가 나갈 시간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나는 탕 안으로 들어가버렸어요."

이동학 / 목격자
"문을 여니까 불이 확 붙어서 (자는)손님들 다 깨웠다는데, 다 꺠웠다는데 손님이 덜 나온거야." 

같은 층 여탕도 입구가 화염으로 뒤덮였습니다.

박화연/손님
"(입구문을 잡으니)손이 뜨겁더라고, 입구까지 불이 왔는가보다 아줌마 한 사람이 나를 막 잡고 늘어져서..."

아파트 주민들도 전기가 끊기고 연기가 퍼져 대피로를 제대로 찾지 못했습니다.

김소희 / 아파트 주민
"계속 갇힌 상황이었어요, 물수건 대고 (연기때문에)아무것도 안 보였어요."

옥상으로 간 일부 주민은 철망까지 타 넘었습니다.

서옥이 / 아파트 주민
"연기가 꽉 차니까 계단을 못 찾아서 기었다니까, 옥상으로 올라가서 (옆)무궁화 아파트 하얀 철망을 건너 넘었어요."

소방당국은 비교적 초동조치가 잘됐고, 주민들도 무리하게 탈출하지 않고 옥상으로 대피해 인명 피해를 줄일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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