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치매가 부른 비극…50대 아들, 증세 심해진 父 살해후 투신

등록 2019.02.21 21:23 / 수정 2019.02.2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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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매를 앓고 있던 아버지를 10년 간 간병하던 아들이 아버지를 살해하고, 스스로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의 고통이 얼마나 큰 지를 보여주는 안타까운 사건입니다. 정부의 현실적 대책이 절실해보입니다.

신준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8시 20분쯤, 50살 전 모 씨가 15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졌습니다.

전 씨의 집에선 '아버지를 데려간다'는 유서와 함께 85살인 전씨의 아버지가 숨친 채 발견됐습니다.

치매 증세가 심해진 아버지를 살해하고 자신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겁니다.

경찰 관계자 / 전화싱크
"아버지가 치매가 좀 심해졌다 이런 표현을 쓰면서 부인하고 형한테 하소연을 했죠…긴 병에 효자 없다고."

치매는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가족들이 감당하기 힘들만큼 간병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치매 환자 간병에 들어가는 비용은 한해 평균 2000만원 이상, 하루 간병에 들이는 시간은 6시간에서 9시간입니다.

간병과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일어난 가족간 살해는 2010년부터 2017년까지 173건에 이릅니다.

곽대경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유교적인 전통이 강한 국가기 때문에…고통이 가중 되다 보면 결국 그런 상황에서 결국 극단적인 그런 선택을"

정부가 운영하는 치매안심센터가 있지만 의료기관의 일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이찬녕 / 대한치매학회 홍보이사
"하나하나를 케어하거나 이런 것들이 조금은 아직 많이 부족하죠. 아직은 다 보호자에게 일임해 놓고 약간의 도움을 주는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노인 중 치매 환자는 10명 중 1명 꼴로, 치매 가족은 배우자와 자녀 등 375만명에 이릅니다.

TV조선 신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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