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열차편으로 베트남까지 갈것 같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북중 접경지역인 단둥의 호텔이 이번 주말 예약을 받지 않는 것으로 확인돼 김 위원장의 통과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열차가 넘어오는 베트남 동당역에서는 대대적인 보수공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수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단둥 지역 한 호텔의 홈페이지입니다.
호텔 소개와 각종 서비스 안내는 정상적으로 작동하지만, 객실 예약 시스템만 먹통입니다.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조중우의교가 내려다 보이는 이 호텔은 21일부터 갑자기 이번 주말 예약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기차로 이동하는데 60시간 이상 걸리는 만큼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회담 전에 하노이에 도착하려면 적어도 이번 주말에는 출발해야 합니다.
이 호텔은 과거 북한 최고 지도자가 기차를 타고 중국을 방문하면 투숙 예약을 받지 않았습니다.
고위 당국자는 "23일 오후부터 단둥역 주변 호텔을 통제하는 움직임이 있다"며 "김정은이 기차로 넘어올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선로 통제 부담이 크고 경호의 어려움까지 겹쳐 김정은이 기차와 비행기를 적절히 조합해 이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고영환/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비행기가 고장났을 때를 대비해서 기차와 비행기를 동시에 운행하는 가능성이 있고..."
현재 베트남은 중국 국경지대인 랑선성의 동당역의 출입을 통제한 채 대대적인 보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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