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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포커스] 북한 임시정부 등장…김한솔 '태풍의 눈' 되나

등록 2019.03.01 21:35 / 수정 2019.03.01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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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한솔 보호단체로 알려진 '천리마민방위'가 삼일절인 오늘, 북한 임시정부 수립을 선언했습니다. 그동안 탈북자들 중심으로 북한 망명정부를 세우려는 움직임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 주체가 북한의 적자인 김한솔을 보호하는 단체라는 점에서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오늘은 여기에 포커스를 맞추겠습니다.


[리포트]
한복을 입은 여성이 탑골공원으로 추정되는 곳에 나타나 선언문을 낭독합니다.

"수백만명을 기아에 허덕이게 한 죄"
"살인과 고문, 감금의 죄"
"강간과 노예화, 강제낙태의 죄"

북한 정권의 불법행위를 9개 죄목으로 고발하더니 북한 임시정부 수립을 선언합니다.

"자유 조선의 건립을 선언한다. 이 정부가 북조선 인민을 대표하는 단일하고 정당한 조직임을 선언한다."

인터넷에 7분35초 분량의 영상을 올린 곳은 천리마민방위. 단체 이름도 임시정부 국호인 '자유조선'으로 바꿨습니다.

북한 망명정부 추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탈북자 단체들이 주축이 돼 2004년 일본, 2016년 미국 워싱턴과 유럽, 지난해에도 미국 LA에서 망명정부 태동이 있었습니다.

김주일 / 국제탈북민연대 사무총장
"우리 망명정부는 가깝게는 북한정권을 부정하고 북한 독재정권이 가지고 있는 외교력을 완전히 붕괴시키기 위해서..."

새 정부의 수반으로 생전의 황장엽 선생이 늘 0순위로 꼽혔지만 "대한민국이 나의 조국인데 두 개의 정부는 헌법에 위배된다"며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그는 2010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밖에도 암살된 김정은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과 이복 삼촌인 김평일 대사도 망명정부 수반 추대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제 관심은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에게로 쏠립니다.

김한솔
"제 아버지는 며칠 전에 살해당했고, 저는 현재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있습니다. 구해준 분들께 매우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3남4녀 중 장남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은, 아버지 피살후 행방이 묘연해, 유럽에 있다, 미국에 있다, 심지어 한국에 들어왔다 추측이 무성합니다.

김한솔의 피신을 도운 천리마민방위의 정체도 베일에 쌓이긴 마찬가지. 이메일은 스위스의 암호화 서비스를 이용하고, 후원금도 비트코인으로 받는 등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요 국면때마다 강한 존재감을 보여온 만큼, 미북 정상회담과 3·1운동 100주년에 맞춰서, 임시정부 선언이 예사롭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정봉 / 유원대 교수
"북한의 고위관리도 자기가 김정은 위원장한테 목숨을 잃게 될 경우는 바로 이런 조직하고 연계가 되어서 자기 살길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북한 체제에는 굉장히 성가진 조직이..."

임시정부에서 김한솔의 역할과 인적 구성 등은 아직 베일에 쌓여 있습니다만, 후대에 과연 어떤 평가를 받게될지 예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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