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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외로움은 질병…"담배 15개비 흡연만큼 해롭다"

등록 2019.03.05 21:37 / 수정 2019.03.0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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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인 가구가 급증하고, SNS가 발달하면서 혼자 있는 시간이 꽤 많아진 요즘입니다. 그로 인해, 외로움을 느끼게 되면,, 하루에 담배 15개비를 피우는 것만큼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TV조선이 현대인의 외로움의 문제를 집중 취재해, 연속 보도해드립니다. 가장 먼저, 외로움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봤습니다.

김하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람처럼 무리지어 사는 사회적 동물 생쥐. 5마리를 두 무리로 나눠 4마리는 함께 지내게 하고 한 마리는 홀로 떼어 뒀습니다. 혼자든 무리든 모두 먹고 활동하는데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4주를 두자 몸 속에선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몸무게와 활동량은 차이가 없었지만, 홀로 '외롭게' 지낸 쥐는 무리 속 생쥐들보다 골밀도가 떨어지고 근육량이 줄었습니다.

반면 건강에 해로운 체지방량은 크게 늘었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성인병 같은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 겁니다. 왜 그런걸까.

김영수 / 연세대 약대 교수
"같이 사육 되어 있을 때는 서로 접촉이 계속 이뤄지고 아무래도 저희는 알 수 없지만 커뮤니케이션이 분명 있을 텐데 혼자 사육되는 쥐들은 그런 점들이 누락되어.. "

사람의 경우도 홀로 지내는 사람에게 특정 질병이 더 많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65세 이상 여성 1800여명을 조사한 결과, 만나는 지인이 한 명인 경우 4명인 사람보다 골다공증 발병률이 10% 높았는데, 지인과 친밀도가 낮으면 높은 경우보다 골다공증 발병률이 2배 가량 높았습니다.

김창오 / 연세대 세브란스 노년내과 교수
"적당한 수의 서너 명이 더 좋은 결과를 비춰왔고요, 한번 만나더라도 제대로 시간을 활용하지 않으면 숫자가 많아도 큰 의미가 없다.."

외국 연구에서도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은 뇌졸중 걸릴 가능성이 30% 높고 치매는 40%, 심장병은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외로움은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매일 담배 15개비 흡연, 비만, 알콜중독 만큼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영국에서는 국민의 외로움 문제를 관리할 담당 장관까지 임명했습니다.

TV조선 김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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