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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브레이크, 회항 요청한다"…추락기 기장의 다급한 목소리

등록 2019.03.15 11:32 / 수정 2019.03.1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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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항공 소속 보잉 '737 8 맥스' 여객기 추락사고 현장 / 로이터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보잉 '737 8 맥스' 여객기 추락 직전, 사고기 기장은 다급한 목소리로 관제사에게 회항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사고 여객기가 지난 10일 (이하 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의 볼레 국제공항을 이륙한 지 3분 만이었다. 당시 관제사들도 막 이륙한 보잉사의 최신기종 (737 맥스 8)이 수백 피트를 오르락내리락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무언가 잘못됐다는 걸 알아챘다.

하지만 조처를 할 틈도 없이 여객기는 이륙 5분 만에 관제실과 교신이 완전히 끊겼다는 게 사고기 기장과 관제사 간의 마지막 교신 내용을 검토한 인사의 전언이라고 뉴욕타임스 (NYT)가 14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인사는 "사고 비행기가 이륙 후 2분 이내에 사고기는 안전 고도에 진입했고 기장은 1만4천 피트까지 계속 고도를 올리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후 관제사들은 비행기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상황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이어 "이때 관제사들은 비행기의 움직임에 놀라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놀란 관제사들은 안전을 위해 때마침 공항으로 접근 중이던 2대의 다른 항공기에 고도 유지 지시를 내렸으며, 이후 사고기 기장이 공포에 질린 목소리로 회항을 요청했다.

과거 737기종을 경험한 조종사이자 항공안전 컨설턴트인 존 콕스는 "사고기에서 가장 비정상적이었던 것은 속도였다. 너무 빨랐다"며 "왜 그런 상황이 벌어졌는지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앞서 에티오피아항공 관계자들은 사고기 이륙 직후 승무원들이 조종 (flight control)과 관련된 문제를 관제사에게 보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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