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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니] '연관 검색어' 2차 피해 우려…막을 순 없나

등록 2019.03.15 21:41 / 수정 2019.03.1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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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연예계 스캔들을 계기로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연관검색어가 다시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화제의 인물을 치면 연관된 사람이나 사건이 연관 검색어로 올라오는데, 이게 자칫 2차 피해를 유발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강동원기자와 이 문제 따져 보겠습니다. 연관검색어는 어떤 방법으로 만들어집니까?

[기자]
사람들이 많이 입력한 검색어 조합이거나 최근 검색 빈도가 높은 키워드들을 시스템이 자동으로 분석해 지정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신동욱'을 검색하면서 함께 'TV조선'을 검색하는 사람들이 최근 들어 많아졌다면 '신동욱'의 연관검색어로 'TV조선'이 뜨는 거죠. 정준영의 연관 검색어에 다른 여자 연예인들의 이름이 뜨는 것도 네티즌들이 포털 사이트에서 같이 검색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전문가 얘기 들어보시죠.

최진봉 /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게 되면서 2차 피해도 일어날 수 있고 이미지에도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앵커]
그러니까 사건의 본질과는 전혀 관계가 없어도 연관 검색어로 올라올 수가 있는 거군요? 이걸 어떻게 막을 수는 없습니까?

[기자]
피해자가 연관검색어 삭제를 요청하면 이를 지울 수는 있습니다. 국내 대형 포털사들은 삭제 요청이 들어오면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의 심의 기준에 따라 삭제를 할 수 있죠. 물론 애초에 연관검색어로 뜨지 않는다면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이번 사건처럼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이슈 같은 경우엔 방치될 수 밖에 없죠.

[앵커]
해외 포털사이트에도 이런 연관 검색어라는게 있습니까?

[기자]
있긴 있습니다. 하지만 차이가 있습니다. 해외 최대 포털 사이트에서 똑같이 정준영을 쳤을 때 검색 결과를 보면 국내 포털 사이트 결과와 많이 다릅니다. 관련 없는 연예인들의 이름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구체적으로 국내 포털사이트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는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연관 검색어가 뜨는 위치도 다릅니다.

국내 포털들은 검색창 바로 아래에 배치해 쉽게 클릭하도록 유도한 반면, 해외 포털은 검색 결과 화면의 가장 아래에 두고 있습니다. 때문에 일각에선 국내 포털 사이트도 연관 검색어 추출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성범죄 사건의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선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겁니다. 전문가 말 들어보시죠.

누리 /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사무국장
"아직 확인도 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악성 루머가 더욱더 확산될 수밖에 없고요...성적인 추문이 있었을 때 그것 또한 일종의 사이버성폭력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앵커]
정부 당국도 이런 문제를 알고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오늘은 연관 검색어 문제를 따져 봤습니다.

강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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