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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난민 왜 막나" 伊스쿨버스 기사, 학생 51명 탄 차 방화

등록 2019.03.21 21:40 / 수정 2019.03.2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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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탈리아에서 중학생 51명이 탄 스쿨버스가 납치돼 불에 타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한 학생의 기지와 경찰의 빠른 대처로 인명피해는 면했습니다. 난민 정책에 불만을 품은 이민자 출신의 운전기사가 계획적으로 테러를 시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위에서 경찰차에 막힌 스쿨버스. 운전사가 도주를 시도하지만 곧 다시 저지 당하고, 잠시 후 학생들이 비명을 지르며 버스 밖을 나와 달립니다. 학생들이 모두 탈출한 뒤 버스는 화염에 휩싸여 완전히 불탔습니다.

사건은 현지시간 20일 오전 이탈리아 북부 크레모나에서 일어났습니다. 세네갈 출신 47살 운전사가 등굣길 버스를 납치한 뒤 12살 안팎 학생 51명의 손을 묶고 휘발유와 라이터로 40여 분 간 위협했습니다.

범인은 “이탈리아에 오려다 바다에 빠져 숨진 세 딸의 복수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고 학생들이 전했습니다.

루카 데 마르치스 / 경찰
“운전사는 지중해에서 일어나는 난민 사망에 항의하려는 의도로 이번 일을 벌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생들이 휴대전화를 압수당하던 중, 한 학생이 몰래 바닥에 떨어뜨린 뒤 결박을 풀고 경찰에 신고해 대형 참사를 면했습니다.

경찰은 범인이 밀라노 리나테 공항에서도 범행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보고 테러 혐의로 기소할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지난해 6월 포퓰리즘 정부가 출범한 후 강경한 반난민, 반이슬람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TV조선 유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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