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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파느니 증여"…고가아파트, 보유세 폭탄에도 급매 실종

등록 2019.03.23 19:29 / 수정 2019.03.23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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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고가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대폭 인상한지 오늘로 열흘째입니다. 다주택자와 고가 아파트 보유자들이 보유세 부담을 못 이겨 급매를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시장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임유진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구의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전용 84㎡형 공시가격이 올해 8억 4800만 원으로 25% 급등했습니다. 보유세도 30% 가량 늘어나지만, 세 부담 매물이 나올 것이란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마포구 공인중개사
"눈치 싸움하고 있는 중입니다. 매수자들만 문의가 있습니다."

공시가격이 많이 오른 강남권도 분위기는 비슷합니다.

서초구 공인중개사
"문의 전화는 있고, 근데 그런 것 때문에 (가격) 변경은 별로 없어요"

집을 급매로 파느니, 장관 지명 직전 분당 아파트를 딸과 사위에게 넘긴 이른바 '최정호 후보자식 증여법'을 따라하겠다는 집주인도 많다고 합니다.

잠실동 공인중개사
"양도세를 내느니 (장관 후보자처럼) 자녀들한테 증여하는 쪽으로 많이 돌아서네요. 조금 있으면 더 올라갈 것 같아서."

이번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분 의 1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값은 19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4월과 5월 사이에 고가주택 내지는 다주택자 매물이 얼마나 시장에 나오느냐의 여부가 가격이나 거래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 관망세만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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