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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지난해 3대 국책연구기관장 줄사퇴도 '찍어내기'였나

등록 2019.03.25 21:14 / 수정 2019.03.25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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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아침 한 언론보도를 보면 통일부 산하기관인 통일 연구원에서도 사실상 '블랙리스트' 퇴진 압박이 있었다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손기웅 전 통일연구원장이 총리실 관계자로부터 사퇴압박을 받았다는 것인데, 자유한국당이 공개한 관련 녹취를 들어보면 손 전 원장 뿐 아니라 당시 여러명이 사퇴 압박을 받았다고 추정할 수 있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렇다면 현정부 들어 환경부 산하 기관뿐 아니라 여러 곳에서 블랙리스트가 만들어진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말 총리실 산하 김준경 KDI원장 현정택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김상호 보건사회연구원장이 사퇴했습니다. 하루 이틀 간격의 줄사퇴였습니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공개한 손기웅 전 통일연구원장과 총리실 관계자의 통화 내용에는 이들의 줄사퇴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 등장합니다.

손기웅
"12월 말에 3대 기관장 나갈 때 제 이름이 청와대에서 나왔다고 제가 ****님 얘기 들으니까 망설일 이유도 없었고..."

총리실 관계자
"저도 좀 의아했던 게.. 지나갔으니까. 다른 분들(3대기관장)은 11월 초 경에 나왔어요. 원장님 꺼는 12월에 나와 갖고 한 달 시차가 있어요. 그래서 초기에 저기(사퇴대상자)는 아니었던 것 같았거든요"

두 사람 사이에 이미 '청와대가 사퇴 대상자를 점찍었다'는 대화가 있었음을 내비치는 대목도 있습니다.

손기웅
"아 그런데 BH라는 게 청와대예요, 국가안보실이예요 어딥니까 그게"

총리실 관계자
"저희는 인사수석실에서만 통하거든요. 다른 루트는 모르겠습니다."

총리실은 총리실 직원과의 대화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진위 여부를 가릴 수 없으며 국무조정실 관계자가 손 전 원장의 자진 사퇴를 종용하기 위해 접촉한 사실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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