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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려해상국립공원 소나무 재선충병 '몸살'…예산 '태부족'

등록 2019.03.25 21:29 / 수정 2019.03.2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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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나무가 말라 죽는 재선충병이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번지고 있습니다. 감염되면 치사율이 100%라, 예방이 중요한데 예산 때문에 방제를 제대로 못해, 19년 째 소나무가 죽는 일이 반복되고있습니다.

무슨 일인지, 하동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거제시의 한려해상국립공원입니다. 솔숲 곳곳에 빈자리가 생겼습니다.

재선충병에 감염돼 누렇게 마른 소나무가 줄줄이 눈에 띕니다.

여섯달 전쯤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입니다. 껍질이 이렇게 쉽게 뜯어질 정도로 말랐습니다.

"나무 넘어간다 (쿵)"

소나무 재선충병은 치사율이 100%라, 감염되면 즉시 벌목한 뒤 훈증처리를 하고 폐기합니다.

김석옥 / 거제시 방제단
"잎도 수분이 없으니까 처지는 거지, 우산대처럼 거꾸로."

매개체인 솔수염하늘소가 성충이 되기 전인 이달안에 방제를 마쳐야 합니다.

하지만 예산이 문제입니다. 산림청은 국유림 방제예산이 해마다 100억 원 정도 부족하다고 하소연합니다.

산림청 관계자
"원래는 가을에 1번 방제를 해주고, 봄에는 2번 해주는게 이상적인데 그걸 못하니까."

환경부는 예산을 편성할 법적 근거가 없다며 손을 놓고 있습니다.

환경부 관계자
"저희가 방제 업무를 안한다는 게 아니라, 관리 권한이나 예산 확보가 법률적으로 근거가 없어서."

한려해상국립공원은 지난 2001년이후 해마다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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