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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잔류' 정지석 FA계약에 '한선수 존경' 뜻 있었다

등록 2019.04.1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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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석(24·대한항공) / 조선일보DB



정지석(24·대한항공)의 연봉을 보면 한선수(34)에 대한 존중과 존경이 읽힌다.

'FA 최대어'로 꼽혔던 프로배구 남자부 MVP 정지석(24)은 예상대로 대한항공에 남았다. 5억8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예견된 일이었다. 정지석은 지난 시즌 시작 전후로 팀에 남고 싶다는 얘기를 꾸준히 밝혀왔다. 시상식에서도 대한항공 잔류 의사를 전했다.

시장으로 나왔다면 역대 최고 대우도 가능했다. 득점 9위, 공격종합 3위, 서브 6위. 수비도 탁월했다. 리시브 2위, 수비 2위에 올랐다. 요즘 각광 받는 '수비형 윙스파이커'에다가 해결사 기질도 두루 갖췄다. 만 24살에 불과한 나이도 플러스 요소였다.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팀 체질 개선을 위해 젊은 에이스 영입에 베팅할 팀들도 충분했다. 여건은 마련돼 있었다. 하지만 최고 대우를 차버리고 일찌감치 잔류를 선언한 셈이다. 효율만 따지면 이해되지 않는 선택일 수도 있다.

애초 최고 대우를 바라지 않았다. 팀의 실질적인 리더이자 국가대표 세터 한선수의 존재감 때문이다. 한선수를 통해 더 배우고 싶었고, 더 성장하고 싶었다. 함께 통합 우승이라는 꿈도 이루고 싶었다.

정지석은 "선수형보다 많이 받을 생각은 없다"고 구단 관계자에게 말했다고 한다. 한선수의 연봉은 6억5000만원. 자연스레 연봉 협상 테이블이 마련됐다. 구단 관계자는 "정지석의 배려로 FA 계약을 수월하게 마칠 수 있었다"고 했다. 한선수에 대한 존경과 존중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FA계약을 마친 정지석은 올해 이루지 못했던 '통합 우승'의 대업을 위해 다음 시즌을 벼르고 있다. 대한항공도 웃는다. 다음 시즌을 맞이하는 대한항공의 강력한 무기다. / 박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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