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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우즈의 시대' 끝났다고? 진짜 승리 보여준 황제

등록 2019.04.15 21:41 / 수정 2019.04.1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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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실 지난 몇년간 우즈는 성 추문과 부상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부진에 빠졌고 이제 우즈의 시대는 끝났다고도 했습니다. 이런 시선과 한계를 이겨냈기 때문에, 이번 우승이 의미가 깊은데요.

바닥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우즈의 인생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마스터스 대회 첫 우승후 아버지를 껴안는 아들, 22년이 흘러 아버지가 된 우즈가 어린 아들과 감격을 나눕니다.

기자
"아이들이 아빠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못봐서 아빠를 비디오 게임 골퍼로 안다고 농담을 했었죠. 아들 찰리를 안았을 때 어땠나요?"

우즈
"꿈같은 일이고, 인생이 어떻게 진화하고 변화하는지 놀라워요. 22년전엔 아버지가 저기 계셨지만 지금은 제 아들이 있습니다."

우즈는 어릴 적부터 골프 신동으로 불렸습니다.

아빠한테 안긴 모습이 영락없는 5살 짜리지만, 필드에선 이미 아기 호랑이였습니다.

우즈
"10세 이하 대회에 나가서 우승한게 3살때였습니다."

우즈
"커서 잭니클라우스, 톰 왓슨을 이길 거예요." 아기 호랑이는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습니다.

10대 시절에 아마추어 대회 제패, 프로 데뷔 다음해인 1997년 마스터스 대회에서 역대 최연소인 22살 나이로 우승하며 골프 황제로 등극했습니다.

우즈의 경쟁자는 우즈 자신뿐이란 말까지 있었죠. 하지만 2009년 집 앞에서 낸 교통사고. 이때부터 황제의 끝없는 추락이 시작됐습니다.

우즈의 불륜을 눈치챈 아내 엘린과의 다툼이 알려지면서, 우즈가 여성 10여명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난 것입니다.

베로니카
"그도 저를 사랑한다고 했어요."

아내에게 재산의 75%인 9200억원을 위자료로 지불하는 세기의 이혼을 했습니다.

우즈 (2010)
"저는 외도를 했고 아내를 속였고, 제 행동은 용납받을 수 없습니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에 음주 운전과 약물 스캔들까지 악재는 겹쳤습니다.

우즈 (2017)
"전 운전을 좋아합니다. (경찰 "뭐라고요?"). 전 운전을 좋아합니다."

1997년부터 2009년까지 683주간 세계 남자 골프 랭킹 1위를 기록했지만 2015년 62위, 2017년엔 무려 1199위까지 추락해, 우즈의 시대는 끝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죠.

하지만 그는 황제의 자존심을 버리고 스윙을 교정하는 등 기본기를 다시 다졌습니다.

우즈 (2015)
"예전과 지금 스윙은 패턴이 완전히 반대입니다. 바뀐 스윙에 적응하고 있는 중입니다."

성적 부진과 여전히 따가운 시선 속에서도 골프에 대한 열정만은 그 누구보다 뜨거웠죠.

우즈 (불륜 스캔들 당시, 2010)
"언젠간 골프에 복귀할 겁니다. 복귀한다면 보다 존경받는 경기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인생을 닮은 골프. 그의 대역전극이 주는 울림이 그래서 더욱 남다릅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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