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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기자수첩] '눈살 찌푸리게 한' 축구팬 난동…K리그 흥행 지켜야 한다

등록 2019.04.19 17:48 / 수정 2019.04.1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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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은 결코 정당화 될 수 없다.

프로축구연맹은 어제 상벌위를 열고 K리그1 강원FC에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했다. 경기장 난동에 대한 '시절 안전과 질서 유지'를 다하지 못한 책임을 물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4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과 서울의 7라운드 경기였다. 강원은 이날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억울할 만했다. 희대의 오심이 나왔다.

전반 23분 페시치의 선제골 장면이 문제였다.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었는데, VAR(비디오판독)에 들어갔고, 골로 인정됐다. 영상을 돌려봐도 확연한 오프사이드였는데 심판이 이를 보지 못했다. 정심이 오심으로 뒤집힌 것이다. 연맹 관계자는 "VAR 심판이 페시치 골 이전에 벌어졌던 조영욱의 헤딩에 집중하느라 페시치 장면을 놓쳤다"고 설명했다.

오심이 정당화 될 수 없다. 연맹도 해당 심판에게 퇴출을 제외한 최고 수위의 징계를 내렸다. 경기 배당을 취소했다. 또 심판 평가에 따라 내년 K리그1 잔류가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폭력은 더 용납될 수 없다. 일부 강원 팬들이 경기 종료 후 본부석 출입구를 막고 심판들을 위협했다. 차량이 파손됐고, 차 문을 열어 심판에게 욕설했다. 다른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연맹도 노심초사다. 대구발 돌풍과 국가대표 흥행에 탄력을 받아 유료 관중이 지난해에 비해 40%나 늘었는데 혹여나 관중몰이에 악영향이 끼칠까 우려하고 있다.

연맹은 심판 교육과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팬들도 성숙하고 책임있는 응원 문화를 지켜나가야 한다. 모처럼 찾아온 K리그 봄바람에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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