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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스파이' 빠지고 '협상가' 부상…비핵화 협상 장기화 신호

등록 2019.04.24 21:05 / 수정 2019.04.2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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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영철 교체는 북한의 비핵화 협상 전략이 바뀌는 신호로도 읽힙니다. 탑다운 방식, 즉 정상회담을 통해 문제를 한번에 풀기보다는 과거 6자회담처럼 다자 대화로 시간을 끌며 협상을 장기화 국면으로 끌고 가겠다는 전략 변화를 채택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어서 백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정찰총국장 출신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격으로 미국을 오가던 김영철은 러시아에 동행하지 못한 것은 물론 통전부장직에서도 물러났습니다.

반면 리수용 외무상과 최선희 부상은 위상이 더 커졌습니다.

신범철
“김영철에게 대남 대미업무를 집중시켰던 최근의 업무 형태를 바꿔서 통전부는 대남, 외무성은 대미 업무를 맡기는 이원화된 업무 구조로 회귀했다고 평가합니다.”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안보 현안의 공동 당사자로 언급하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자회담을 제안할 것이라는 관측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비핵화를 미국과의 양자 협상이 아닌 다자 대화로 끌어내겠다는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남주홍
“장금철이라는 새로운 인물을 내세운 것은 비핵화 협상을 탐색전 차원에서 보다 장기 지구전으로 끌고 가기 위한 포석으로 보입니다.”

6자회담은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진행됐지만,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한 채 북한에 핵개발의 시간만 벌어준 전력이 있습니다.

다자대화로 가져가겠다는 건, 사실상 핵 보유한 현 상태를 유지하고, 나아가 인정받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일각에서는 김영철 교체를 빌미로 폼페이오 장관 교체를 미국에 요구할 것으로 관측하기도 합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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