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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성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없어 '발동동'…"주거지원 비현실적"

등록 2019.04.28 19:28 / 수정 2019.04.2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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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해안 산불로 강원 고성지역에서 413가구가 집을 잃었습니다. 지자체와 LH가 임시 주거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이재민들은 집을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 고성군입니다. 2층 주택이 불에 타 뼈대만 남았습니다. 노모와 사는 정희운씨 부부는 산불로 이 집을 잃었습니다. 이후 집 근처 8천만원짜리 전셋집으로 이주를 희망했지만 LH에 거부당했습니다.

LH가 보증금을 지원하는 주택보다 43㎡가 크다는 이유입니다. LH 지원 기준은 4인 가구를 기준으로 전용면적 85㎡ 이하의 주택에만 9천만원 한도로 보증금을 지급합니다.

정희운 / 산불 이재민
"형식적이고 서류적인 지원을 해주는 것이 아닌가. 현실에 지역에 와보지 않고..."

전세로 나온 집을 찾기도 어렵습니다. 임시 주택 희망세대는 112세대지만 지역에 전세로 나온 집은 3건에 불과합니다.

고성 산불 이재민들은 지역에서 주택을 구하지 못할 경우 10km 떨어진 속초에서 집을 구해야 합니다.

김경미 / 산불 이재민
"부동산에서 연락온거에요. 근데 중요한 것은 매물이 전혀 없다는 거죠. 그리고 금액이 너무 비싸요."

이재민들은 LH가 겉으로만 지원하는 척 한다고 말합니다.

최준영 / 산불 이재민
"이미지만 좋게해주는 지원책인거지 진짜 이재민을 생각해서 방안을 제시한게 아니거든요."

LH 관계자
"주택의 면적이 안맞아서 조금 지원이 어렵다고 한다면 검토해 볼 수 있는 부분이…"

비현실적인 주거지원책에 이재민들은 또 한 번 눈물을 흘립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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