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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불발확률 90%' 가스총 탄약 유통…구멍 뚫린 은행 '보안'

등록 2019.05.02 21:27 / 수정 2019.05.0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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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발 확률이 90%가 넘는 가스총 탄약을 팔아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보통 이런 가스총은 은행의 청원 경찰 등이 위급 상황에 대비해 지니고 있는데, 만약 이 탄약으로 강도와 맞섰다면 정말 큰일날 뻔했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사무실을 압수수색합니다. 가스총에 쓰는 약제탄이 쏟아져 나옵니다.

오래된 폐기용 약제탄입니다.

"아 각인하는거네, 위조하는거"

56살 A씨 등 25명은 지난 2016년부터, 만든 지 2년 넘은 가스총 약제탄을 수거해 재판매했습니다. 

A씨 등은 약제탄에 있던 제조날짜를 지운 뒤 가짜 점검 스티커를 붙여 새 것처럼 속였습니다.

전국의 은행과 공공기관 등 6000여 곳에 1만5천여 개를 팔아 13억원을 챙겼습니다.

경찰 실험 결과, 이들이 판매한 약제탄을 쓴 가스총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판 약제탄의 불발 확률이 90% 이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약제탄을 구입한 금융기관은 황당합니다.

피해 은행 관계자
"(혹시나 강도가 들어오게 되면?) 당황할 수 밖에 없죠. 생명에 위협까지 받을 수 있고..."

경찰은 가스총 약제탄의 사용연한이 정해져 있지 않다며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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