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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살·4살 아이 포함 일가족 극단적 선택…'어린이날 참극'

등록 2019.05.05 19:24 / 수정 2019.06.1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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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이날, 참극이 벌어졌습니다. 경기도 시흥에서 2살과 4살 난 어린 남매를 포함해 일가족 4명이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생활고를 겪던 30대 부부가 아이들을 데리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주원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동차가 어두운 농로로 들어갑니다. 5시간 뒤, 119 구급차와 소방차가 급하게 달려갑니다.

오늘 새벽 4시반쯤 경기 시흥시의 한 농로에서, 34살 A씨 가족 4명이 렌터카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소방 관계자
"(렌터카 반납하시는 분이) 차량 반납하시려고 차 발견했는데, 저희가 확인하고 경찰에 인계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아내와 4살, 2살 난 아들과 딸을 태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씨 가족은 렌터카를 타고 인적이 드문 이곳 농로까지 왔습니다.

집에서 15k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마을 주민
"농사꾼만 왔다갔다해 여기는. 농사꾼들만 토박이. 젊은 사람이 마음이 아파 애기들하고 같이 살지."

 경찰 조사결과, 숨진 A씨는 7000만 원에 이르는 빚 때문에 생활고를 겪었고, 최근에는 개인파산 신청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결혼하면서 빚이 더 늘어났고, 회생신청을 해서 돈을 월급에서 매달 80만원씩 나가고 그런 것 같아요. 너무 힘들다 보니까."

아이들과 극단적인 선택을 한 30대 부부는 별다른 유서를 남기지는 않았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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