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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포커스] 어정쩡한 軍…'불상 패러디' 조롱 쏟아져

등록 2019.05.10 21:13 / 수정 2019.05.10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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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태 이후 정부와 청와대, 군, 국정원이 어정쩡한 태도로 일관하는데 대해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너무나 명백한 사실에 대해서도 불상의 발사체 또는 잘 모르겠다고 하는 이유가 짐작은 가는데 왜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답답한 마음을 네티즌들은 불상, 즉 '부처님상'을 발사하는 패러디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포커스입니다.

[리포트]
평안북도 구성 지역에서 미사일 2발을 발사한 북한. 2년 전 화성 12형을 발사한 곳이죠. 미 국방부가 '복수의 탄도 미사일'이 300km 이상 비행한 사실을 발표했다고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외신 보도는 확인이 필요하다", -sCG- 청와대는 "미국 정부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며 파장을 줄이려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류성엽 /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
"탄도 미사일이 아닐 가능성은 거의 희박합니다. 미 정부 기관에서 공개한 정보 보고서들을 놓고 판단해보면.."

유엔은 탄도 미사일 발사를 강력하게 금지하고 있죠. 탄도 미사일로 밝혀질 경우, 북한은 추가 제재를 피할 수 없게 됩니다. 국방부는 오늘 국회에 북한 미사일 발사를 보고했습니다.

미사일은 미사일인데 탄도 미사일인지는 확실치 않다는 겁니다. 여당 소속 국방위원장 역시 탄도미사일 가능성에 신중했고, 군사합의 위반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안규백 /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
"남북간 합의를 명시적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보기엔 어려울 수.."

야당은 이런 정부 여당을 규탄했습니다.

정용기 의원
"미사일을 미사일이라 부르지 못하고 좌파 홍길동 국가"

윤상현 의원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 자기네 미사일을 끝까지 발사체라고 우겨줘서 고맙고 변호해줘서 기특하다"

군은 지난 4일 발사체의 정체를 엿새가 지나도록 "분석중"이란 이유로 밝히지 않고 있죠.

지난 7일
(미사일입니까? 아니면 방사포입니까?) "그것은 확인해서 말씀.." (아니, 그건 우리 국방백서에서도 나와요. 그것도 몰라요? 합참공보실장이?) "제가 지금 백서를 외우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우리의 감시 정찰 능력이 9.19 합의서로 인해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과거엔 어땠을까요. 2016년 9월 미사일 발사 당일, 국방부는 구체적인 미사일 정보를 밝혔습니다.

문상균 전 대변인
"노동미사일로 추정되며 비행거리는 1000km 내외.. 2017년 2월 발사때도 그랬습니다.

전동진 당시 합참 처장
"탄도 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

이랬던 군이 정체를 모른다는 '불상'이란 말로, 미사일을 표현했죠.

국방부 / 9일
"북한이 불상 발사체를 발사"

이 불상이 인터넷에선 부처님으로 변해, 부처님이 하늘로 솟구치는 패러디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군의 이해하기 어려운 처사가 조롱거리마저 된 것입니다. 남한 전역을 사정권으로 하는 북한의 신형 미사일에 이런 식으로 대응해서 어쩌자는 건지, 안타깝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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