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정권 눈치보기"…경찰 간부, 내부망에 손석희 수사 비판

등록 2019.05.13 21:13 / 수정 2019.05.13 21:18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검찰이 최근 손석희 JTBC 대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에 수사를 제대로 하라며 보완 지시를 한 바 있는데, 경찰 내부에서 여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사건 처리를 위한 경찰 회의에 민변 출신 변호사가 참여한 것을 문제삼으며 정권 눈치 보기 수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글을 두고 경찰 내부가 갑론을박으로 시끌시끌 합니다.

이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경찰 업무용 내부망에 '검찰에 보기 좋게 퇴짜 맞은 경찰의 수사력'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글을 쓴 충남 지역 경찰서의 한 경위는, "손석희 사건에 민변 출신 변호사가 경찰 앞마당에 똬리 틀고 들어앉아 감 내놔라, 배 내놔라 하는 현실을 보며 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적었습니다.

앞서 손 대표 사건을 담당한 서울 마포경찰서가 손 대표의 배임 혐의를 무혐의로 처리하기로 결론을 내린 회의에, 사시 출신 경찰관 3명뿐 아니라 민변 출신 이 모 변호사도 참석한 것을 비판한 겁니다.

이 경위는 "수사권을 가져온다고 민변에 물어보고 처리하지 말라는 보장 없냐"며 "경찰 고위층의 이런 행동이야말로 정권 눈치 보는 정치적 판단"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 글은 하루만에 조회수가 만 3천건이 넘었습니다. 찬반 댓글도 줄을 이었습니다.

"공감한다"거나 "법무관실 변호사가 참여하지 않은 이유 등이 궁금하다"며 동의하는 입장도 있지만 "수사권 조정 국면에서 수세에 몰린 검찰이 경찰 수사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여론 몰이를 한다"는 반대 의견 등도 눈에 띕니다.

손 대표의 배임혐의에 대해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는 경찰은 JTBC 관계자를 추가로 불러 조사를 벌였고, 곧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