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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구단의 항변 "하승진과는 아름다운 이별…계약 포기까지 생각했다"

등록 2019.05.1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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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진/조선일보DB



프로농구 전주 KCC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센터 하승진(34·221cm)이 은퇴를 선언했다. 구단은 "하승진이 다른 구단에서 뛸 수 있도록 배려했지만, 선수가 은퇴 의사를 확실히 했다"고 밝혔다.

KCC 구단 관계자는 하승진과 2019-2020 시즌 연봉 협상을 위해 세 번 만났다며, "오늘(14일) 오전 마지막 만남 때 하승진이 은퇴하겠다고 했다. 고민 끝에 결정을 내리고 온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 "지난 시즌 5억원의 연봉을 받았던 하승진에게 2억원 이하의 연봉을 제시하는 것은 (안 좋게) 나가라는 통보 같다고 생각했다"며 차라리 다른 팀에서 뛸 수 있도록 해 주겠다고 했지만 하승진이 "KCC에서만 11년을 뛰었고, 다른 유니폼을 입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며 은퇴를 택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계약 포기'까지 고려했다고 했다. KBL 규정 상 원소속구단이 선수와의 재계약을 포기하면 다른 구단이 해당 선수를 영입해도 보상액과 보상 선수가 발생하지 않는다. 하승진이 FA를 통해 이적하면 해당 팀은 KCC에 하승진의 지난 시즌 연봉 300%인 15억 원이나 보상 선수를 내 줘야 한다. 하승진을 조건 없이 놓아줌으로써 타 구단에서의 새출발을 도와주려고 했다는 것이다.

하승진과 구단은 "그동안 수고했다"며 악수를 나누고 헤어졌다고 전해진다. 구단은 "'사인 앤 트레이드(계약 후 이적)' 이야기를 꺼낼 상황이 아니었다"며 "아름다운 이별이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하승진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은퇴 의사를 밝혔다. "말년에 이 팀 저 팀 떠돌다 초라해지고 싶지 않다"며 NBA에서 돌아온 뒤 11년간 몸담았던 KCC에서 은퇴하게 됐다고 했다.

하승진은 "'KCC에서 몸과 마음, 열정을 불태웠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며 글을 맺었다./신유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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