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전 실적 '역대 최악'…탈원전 후 '적자 늪' 허우적

등록 2019.05.14 21:16 / 수정 2019.05.1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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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전력이 올해 1분기 역대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불과 3년전 1년에 12조원의 흑자를 낸 한전이 올 1분기에만 6300억원 적자를 낸 건데, 정부는 탈원전 정책 때문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대규모 적자가 과연 왜 났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임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전력이 역대 최악의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올 1분기 영업손실은 6299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가 5023억원이나 늘었습니다.

한전은 국제연료가격이 상승해 적자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심광섭 / 한국전력 결산부장
"LNG 가격 등 에너지 가격이 올라서 민간 부문으로부터의 구입전력비가 크게 상승한 것이 한전 실적 악화의 큰 원인입니다."

하지만 탈원전 정책 탓에 실적이 악화됐다는 일부 비판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오히려 정비가 끝난 원전을 재가동하면서 1분기 원전이용률이 늘었고, 정부가 인위적으로 가동률을 조정할 수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해석은 다릅니다.

올 1분기 원전이용률은 75.8%. 1년 전보다 늘기는 했지만, 예년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입니다.

특히 연료값 인상으로 인한 실적 타격도 결국 탈원전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원전 공백이 커지다 보니 LNG로 만든 비싼 전기를 구입했고 결국 손실이 커졌다는 얘깁니다.

이덕환 / 서강대 화학과 교수
"지금 원전을 그냥 핑계만 생기면 세워서 가동률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LNG를 더 많이 써야 되는 상황이 생겼고 그것 때문에."

한전의 적자 폭이 확대되면서 전기요금 인상 압박도 커질 전망입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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