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정치

[따져보니] 제각기 다른 여론조사 결과…그 이유는

등록 2019.05.16 21:15 / 수정 2019.05.16 22:15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요즘 나오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고개를 갸웃하게 될 때가 많습니다. 물론 개인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해석을 하기 때문에 그럴수도 있습니다만 객관적으로 보더라도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들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동원 기자와 함게 왜 그런지 따져 보겠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정당 지지도에 대한 조사 결과가 논란이 되고 있지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일단 오늘 발표된건 주중 집계입니다. 조사를 월요일 부터 3일 동안만 한거고요. 지난 한주 지지율과 비교를 해보면,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던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지지율 차이가 두 자릿수로 벌어졌습니다. 민주당은 지난주간 집계보다 4.6%포인트 오른 43.3%, 한국당은 4.1%포인트 내린 30.2%로 나타나면서 양 정당의 격차는 13.1%포인트가 났습니다.

[앵커]
확실한 건 금요일까지 집계가 되는 주간집계를 봐야겠군요? (그렇습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이 "집권 여당 대표의 말한마디에 여론조사 결과가 뒤집혔다고 주장하는데 이건 무슨 얘깁니까?

[기자]
지난주 정당지지도에 대한 이해찬 민주당대표의 말이 논란이 됐습니다. 들어보시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나라당(자유한국당)이 상승한 건 사실이지만 그렇게 뭐 근접하고 그런 건 사실이 아닙니다"

[앵커]
말 그대로 해석하면 자유한국당 지지도가 상당히 상승한 지난주 조사 결과가 사실이 아니다 . 그렇게 한 거군요. (그렇습니다) 설사 그렇더라도 자유한국당의 주장은 좀 억지스럽게 느껴집니다만..

[기자]
그렇습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조사결과의 유불리에 즉각 반응하기 보다는 지지율 등락의 원인을 차근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리얼미터는 한국당 지지율이 떨어진 이유를 크게 세가지로 보고 있습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혐오 발언 논란과 5·18 망언 징계 무산,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5·18 기념식 참석 논란 등인데요. 한국당은 "거리에서 만나는 민심과 동떨어진 결과"라면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문항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서 같은 내용이라도 결과가 크게 달라질수 있고, 이걸 일반 국민들이 다 알기는 어렵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달 리얼미터가 실시한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자격에 대한 두차례의 여론조사 했는데요. 1,2차 결과가 달랐습니다. 1차에선 '부적격' 응답이 54.6%, '적격' 응답이 28.8%로 나타났는데, 2차 조사에서는 '임명 찬성' 응답이 43.3%, '임명 반대' 응답이 44.2%로 나왔죠. 결과가 달라진건 바로 여론조사 질문에 차이였습니다. 1차 떄는 '후보자의 자격'에 대해서만 물었다면, 2차 질문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 이라는 말이 들어가 있죠.

[앵커]
조사기관의 홈페이지를 보면 질문이 공개돼 있습니까? (네) 결과가 현저히 이상하다고 생각되면 질문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겠고, 그걸 감안해서 볼 필요도 있겠군요. 강 기자 잘들었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