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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나무 말라죽고 어족자원 고갈…민물 가마우지 ‘몸살’

등록 2019.05.19 19:20 / 수정 2019.05.19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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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 소양강과 한강 등지에서 가마우지떼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배설물 때문에 버드나무가 말라죽고, 어린 물고기까지 닥치는대로 잡아 먹고 있지만 대책이 없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 춘천시 소양강입니다. 민물 가마우지가 버드나무 군락지를 점령했습니다. 산성이 강한 가마우지 배설물 때문에 버드나무는 가지만 앙상합니다.

조복순 / 강원 춘천시
"나무가 잎이 파래야 하는데 완전히 하얘. 배설물 때문에 지저분해서…."

10년 전 100마리 정도였던 소양강 가마우지는 2300여 마리로 늘었습니다. 가마우지 배설물에 버드나무 100여 그루가 말라죽었습니다. 주민들은 소양강 물고기마저 사라질 위기라고 하소연합니다.

마을 주민
"(어린 물고기를) 다 잡아먹으니까. 고기가 클 수 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고기가 점점 줄어들 수 밖에 없죠."

가마우지를 유해조수로 지정하지도 못합니다. 농작물 피해를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신재호 / 춘천시 지속가능발전담당
"자연을 일부 조금 훼손하는 부문만 있어, 환경부와 저희가 많은 협의를 했지만 (유해조수)지정은 어렵다…."

서울 한강 등 전국에 서식하는 가마우지는 20년 만에 60배까지 늘었습니다. 철새인 가마우지가 텃새처럼 지내기도 합니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
"자꾸 번식 개체군이 늘어나고 있고, 텃새화 되가는게 아닌가 하는 추정을 하고 있고…."

천적도 없는 민물 가마우지가 생태계마저 교란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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