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화웨이 불똥'에 새우등 터질라…기업들 '제2 사드 사태' 우려

등록 2019.05.23 21:04 / 수정 2019.05.23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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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화웨이를 문제 삼는 이유는 표면적인 이유는 국가 안보입니다. 화웨이가 공급한 5G 장비나 부품을 통해 미국의 통신망을 해킹하거나 마비시킬 수 있다고 보는 겁니다. 하지만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화웨이는 불과 15년전만 해도 미국 기업 기술을 표절하고 경쟁사 장비를 훔쳐가는 2류 중국 기업이었습니다. 이랬던 화웨이가 지금은 글로벌 1위 통신 장비업체로 성장해 세계 시장 지배력을 키워가는 데 대해 불만과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문제는 미국의 전방위 압박에 우리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진다는 점입니다. 화웨이 부품을 수입해 쓰거나, 화웨이에 제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은 직접적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고, 다른 기업들 역시 자칫 중국의 보복을 불러일으켜 제2의 사드사태로 번질까, 좌불안석입니다.

이어서 박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세대 통신망 장비로 화웨이 부품을 사용하는 LG 유플러스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화웨이 제품 사용을 중단하라는 미국의 압박이 현실화할 경우, 대체업체를 물색해야 하는 신세가 된 겁니다.

주가는 오늘 하루 6% 넘게 곤두박질쳤습니다. 화웨이 장비가 들어가는 서울 지하철 통신망 개선 사업과 금융사 전산망 관리도 불투명해졌습니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제품을 팔지 말라'고 요구하며 압박 강도를 높이면, 우리 기업의 타격은 더 커집니다.

화웨이에 반도체를 납품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큰 손인 중국 고객을 잃을 수 있습니다. 두 회사의 지난해 매출 가운데 중국 비중은 30%를 넘습니다.

우리가 손실을 감수하고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할 경우, 이번엔 중국이 강도 높은 보복에 나설 수 있습니다. 사드 사태가 더 큰 규모로 재연될 수도 있는 겁니다. 불똥이 다른 산업으로까지 번지면서, 연간 170조 원에 달하는 대중국 수출이 직격탄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이장균 /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줄타기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우리하고 정치 경제 안보 국방적 측면에서 밀접한 국가들(미국, 중국)도 있기 때문에 절충점을 찾는…."

미중 무역 전쟁이 '화웨이 사태'로 정점을 향해 치달으면서, 우리 기업들 '새우등'만 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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