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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조울증' 60대 무차별 행패...제기동 상인들 '전전긍긍'

등록 2019.05.24 21:21 / 수정 2019.05.2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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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울증을 앓고 있는 60대 남성이 상습적으로 욕설과 폭행을 일삼으며 주변 상인들의 영업을 방해해 경찰이 입원 절차를 밟았습니다. 앞으로 3개월 동안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긴 받는데 이 후에는 퇴원이 가능해 상인들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최민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60대 남성이 지팡이로 담배를 가리키더니 곧이어 계산대 위에 놓인 광고판을 던져 부숩니다. 사탕바구니를 내던지고 매대도 넘어트려 편의점 바닥은 엉망이 됩니다.

편의점 관계자
"물건 다 부술 때 들었던 생각이 저걸 막아야 하는데…저한테 칼 들고 올 것 같아서 진짜로 무서워요"

편의점에 65살 이 모 씨가 처음 등장한 건 지난 13일. 과자를 먹고 그냥 가려는 이 씨를 점원이 신고하자, "장사를 못하게 해주겠다"며 새벽마다 찾아와 욕설을 퍼붓거나 점원을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이 씨는 이 가게 주인에게 외상을 요구했다 거절당하자 주기적으로 찾아와 탁자를 넘어트리거나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이런 피해를 호소하는 가게가 이 일대에만 열 곳이 넘습니다.

인근 식당에선 음식이 '맛 없다'며 탁자를 엎었고, 돈 없이 술과 밥을 먹기도 했습니다. 신고가 잇따르자 경찰은 지난 19일 응급입원 절차를 밟았습니다.

동대문경찰서 관계자
"신고를 좀 몇 번 나가고 그랬어요. 각 팀 다 공히 몇 번씩 그렇게 나간 적이 있기 때문에."

이후 전문의 2명의 진단을 받아 행정입원으로 전환했지만, 3개월 후면 퇴원이 가능합니다.

인근 주민
"불 낼까봐 무서운 거지. 그 사람을 여기 안 나오게 해달라고."

주민들은 벌써부터 3개월 뒤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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