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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얼굴 이렇게 바뀌었어요"…AI로 '장기실종 아동' 찾는다

등록 2019.05.24 21:28 / 수정 2019.05.2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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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해 아이를 잃어버렸다는 신고가 2만건 넘게 접수됩니다. 물론 대부분은 다시 찾습니다만 그래도 20~30명은 장기 실종자로 남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면 아이의 모습이 변해서 갈수록 찾기가 어려워지는데, 경찰이 AI, 즉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기로 했습니다.

모쪼록 아이를 잃어버리고 애 태우는 부모들에게 한줄기 빛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이유진 기자의 보도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35년 전 13살이던 이훈식 군. 화면 속에서 머리가 희끗한 중년의 아들로 변하자 노모는 눈물을 흘립니다.

염남이 / 실종아동 '이훈식'군 어머니
"너가 엄마를 찾아야지. 나만 너를 찾는다고 찾을 수가 없어."

장성한 30대가 됐을 아들 '김호'군을 추정한 사진, 아버지는 눈을 떼지 못하고 얼굴을 연신 매만집니다. 

김기석 / 실종아동 '김호'군 아버지
"우리 집안 형태가 있거든요. 얼굴을 딱 보는 순간에 제 젊었을 때 모습도 여기에…."

AI가 실종자와 가족의 얼굴을 통해 현재의 모습을 구현한 겁니다.

김익재 / KIST 영상미디어연구단장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예측을 한 뒤에 보다 정확성이라든지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부모님의 사진을, 실제 현재 모습을…." 

지난달 기준 장기 실종아동은 64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실종된 지 20년이 넘은 경우도 약 450명에 달합니다.

연필로 그린듯한 몽타주만 갖고 자식을 찾아 나섰던 장기 실종아동의 부모들. 이제 실제와 비슷한 자식의 모습을 전단지에 담아 꼭 찾을 수 있을 거란 희망을 재충전해 거리로 나섭니다. 

정원식 / 실종아동 '정유리'양 아버지
"내 딸을 찾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을 못하겠어요. 몸뚱어리를 바쳐서라도 찾을 거니까."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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