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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역대 최악' 취업난 속에…'문과 취업률 조롱' 현수막 논란

등록 2019.05.25 19:25 / 수정 2019.05.25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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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육부는 지난해 대학 졸업자의 평균 취업률이 집계 시작 6년만에 가장 낮았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인문사회계열은 취업난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런데 서울의 한 대학교에 이런 취업률을 비웃는 현수막이 걸려 논란이 됐습니다.

윤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과생은 졸업하고 잘 논다. 학교에서 치킨집 사업을 배운다.

지난 21일 저녁 성균관대학교에 붙은 현수막입니다. 성균관대는 이곳 혜화동의 문과 캠퍼스와 수원의 이과 캠퍼스가 따로 나눠져 있습니다.

지난 22일 수원에서 문·이과 대항 체육대회가 열렸는데, 대회를 주최한 총학생회가 이 현수막을 만들었습니다.

학생들은 취업률로 학과를 차별한다며 반발했습니다.

양유나 / 성균관대 교육학과 3학년
"문과 무시하는 것 같아서 불쾌했어요. 공식적으로 현수막에서 그런 말을 본 거니까…."

황태윤 /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취업만을 위한 장소가 아닌데, 그럼에도 모든 게 다 취업으로 연결돼서 결론짓는 느낌이 나서…."

지난해 대졸자 취업률은 조사를 시작 후 최저치인 66.2%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인문계열 졸업생의 취업률은 56%로 평균보다 10%이상 낮았습니다.

학교 안팎에서 논란이 일자 총학생회는 급히 현수막을 철거하고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총학생회 관계자
"조금 더 경쟁심을 유발을 해서 좀 더 재밌는 축제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진행을 했던 거예요."

총학생회는 인기투표로 현수막 문구를 추천 받았고, 이 과정에서 내용을 제대로 검토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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