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 차량서 나온 쇠파이프와 시너(현대중공업 제공)/조선일보DB
현대중공업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어젯밤(28일) 9시 40분쯤 회사 보안팀 직원이 공장 비품 창고에서 노조원 3명이 자재를 훔쳐 차에 싣는 현장을 적발했다.
노조원들은 승합차를 몰고 달아났고, 이 과정에서 보안직원 1명이 차 뒷문에 매달려 150m를 끌려갔다. 노조원이 결국 차를 멈춰 세웠고, 차 안에서는 대형비닐 19개와 대형 스티로폼 1개, 청테이프 81개가 발견됐다.
회사는 바로 회수 조치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20여 명이 현장에 몰려와 경비요원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 승합차는 50분 뒤 공장을 빠져나가다 정문 검문 과정에서 경비요원에게 1m짜리 둔기 39개와 인화성물질 40L가 적발됐다.
현대중공업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노조원들은 다쳤다며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갔다.
경찰은 노조원 신원을 확보한 뒤 인화성물질과 쇠파이프를 압수하고 오늘 해당 노조원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관계자는 “문제가 된 승합차는 집회 지원 차”라며 “쇠파이프는 텐트 지지용이며 인화성 물질은 현수막에 글씨를 쓰다 페인트가 주위에 묻으면 지우는 용도”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또다른 인화물질의 용도에 대해“승합차 안 발전기용 연료”라고 말했다. / 정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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