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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나홀로 여성들 '불안…경보 창문·'남성 목소리 앱' 등장

등록 2019.06.01 19:25 / 수정 2019.06.0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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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 당시 영상이 공개되면서 혼자 사는 여성들의 두려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방범용' 남성 목소리 영상이 등장하는가 하면, 이중 잠금장치와 윈도우 벨 같은 자구책도 나오고 있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현관문에 귀를 대고, 건조대에 걸려있는 속옷을 들어 얼굴 가까이 가져갑니다. 지난해 서울의 한 여대 앞 원룸촌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동종 전과 5범의 상습범이었습니다.

지난 28일 귀가하는 여성을 뒤따라가 집에 침입하려던 남성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혼자 사는 여성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양주나 / 경기 성남시
"좀 충격이었죠. 그런데 그런 게 너무 많아서. 옛날부터 여장하고 따라오는 남자도 있었고…."

여대 인근 원룸들은 보안을 강화했습니다.

여대 인근 원룸 경비실
"이야기는 했어. 누가 조금 이상한 사람이 따라오면, 경비실에 들렀다 가라고, 얘긴 다 했지."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온라인에는 집에 남성이 있는 것처럼 꾸며주는 '방범용 남자 목소리'가 등장했고,

"아 좀 그냥 가세요. 아 진짜 가세요." "두고 가세요 감사합니다. 문 앞에 놔두고 가주세요."

이중 잠금 장치나 창문을 열면 경보음이 울리는 '윈도우 벨'을 찾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민지수 / 경기도
"3중으로 도어락이랑 열쇠랑 문고리 거는 거 (설치)하는 친구들도 봤어요. 무섭다고…."

여성 1인 가구가 늘면서 무인택배 보관함이나 여성 안심 귀가길 서비스도 도입됐지만, 안전을 체감하기엔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용 건수는 느는데, 안심 귀가 보안관 수는 400여 명 안팎으로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끊이질 않는 '나홀로' 여성 대상 범죄, 근본적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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