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막막한 강원 산불 이재민들, 불탄 車 끌고와 靑서 시위

등록 2019.06.07 21:28 / 수정 2019.06.07 21:41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오늘 청와대 앞에 다 타버린 승용차 두 대가 등장했습니다. 지난 4월 강원 지역을 휩쓸고 간 산불에 타버린 차였는데요, 피해 주민과 소상공인들은 앞서 정부가 내놓은 대책이 미흡하다며, 실질적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석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강원 속초·고성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과 소상공인 300여 명이 청와대로 몰려왔습니다.

"지원 및 보상책을 즉각 발표하라! 발표하라!"

불 탄 승용차 2대도 등장시켰습니다.

지난달 정부가 밝힌 생계 대책이 미흡하다는 주장, 정부가 밝힌 긴급복구비와 추경예산은 대부분 산림과 공공시설물 복구비용으로 피해주민을 위한 대책이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장일기 / 속초·고성산불피해 비상대책위 공동대표
"실제 이재민들의 주택 복구와 자영업자들의 사업장 복구에는 한 푼도 쓸 수 없는 돈이었습니다. 사기도 이런 사기가 없습니다"

일터를 잃은 소상공인들도 막막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박철신 / 속초 고성 중소상공인 위원장
"정작 중소상공인들은 아직까지 1원 한 푼도 받은 게 없습니다. 직장인들은 직장을 잃으면 3개월 6개월 실업수당을 주지 않습니까."

피해 주민들은 산불 피해금액의 35%를 정부 예비비로 지원한 뒤, 한국전력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 등을 요구한 서한도 청와대에 제출했습니다.

속초·고성 산불피해자들은 국회와 민주당사로 자리를 옮겨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국민성금 550억원 가운데 300억원 넘는 돈도 여전히 지급되지 않은 상황. 더딘 보상에 책임자 처벌까지 늦어지면서, 주민들은 청와대 앞까지 와야 했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