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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원봉, 자발적 월북 가능성"…6·25때 北 장관 맡아 군수지원

등록 2019.06.08 19:08 / 수정 2019.06.08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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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언급한 김원봉이 자발적으로 월북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미군의 첩보 보고서가 발견됐습니다. 김원봉은 6.25 전쟁 때도 점령지 통제와 전시 인력 동원 등의 임무를 맡았습니다.

안형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생께 전하시오. 나 밀양 사람 김원봉이요"

조선의용대을 이끌며 독립운동을 벌였던 김원봉은 1948년 북한으로 넘어갔습니다.

이를 두고 해방후 친일파 경찰에 체포돼 심문받은 수모를 겪은 게 월북 경위라는 얘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국회도서관이 소장중인 1953년 주한 유엔 유격군이 작성한 첩보보고서를 보면 김원봉이 자발적으로 월북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보고서에는 김원봉이 스스로를 좌파로 인식했고, 북한 초대 수반으로 인척인 김두봉과의 관계때문에 월북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김원봉은 월북 이후 국가검열상에 올랐고, 6.25전쟁 직후에는 '남반부 해방 지역 인민위원회 중앙선거지도부의 일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점령한 우리 지역을 북한화하는 '안정화 작전'에 관여한 셈입니다. 전쟁이 한창인 1952년에는 북한 정권이 수여한 '노력 훈장'의 첫 수상자가 됐습니다.

당시 노동신문은 "미제 악탈자들과 그 주구들을 반대하는 전쟁에서 공을 세운 일꾼들에게 훈장을 수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같은해에 김원봉은 전시에 병력을 동원하고 무기 생산 등의 임무를 맡는 노동상이 됐습니다.

TV조선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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