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연예

시를 쓸 때가 가장 행복한 뇌성마비 이대우 시인

등록 2019.06.08 19:36 / 수정 2019.06.08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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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왼손 검지 하나로 컴퓨터 자판을 치며 무려 5권의 시집을 펴낸 시인이 있습니다. 시만 쓸 수 있다면 행복하다는 뇌성마비 중증장애인 이대우 시인을 함께 만나보시죠.

홍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검지손가락으로 무엇인가를 말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게 너무도 감사한 일이다. 능숙하게 자판을 누르는 곧게 뻗은 검지.

혼자서는 앉지도, 서지도, 소리내 말하지도 못하는 이대우 씨가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입니다.

선천성 장애로 학교 문턱도 밟지 못했지만, 40살에 첫 시집을 펴낸 이 씨는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아 '웃는 시인'으로 불립니다.

김희수 / 활동지원사
"살아있는 사람이 밥을 먹듯이 시를 쓰는 것이 나에게는 밥먹는 것 같다. 맛이 있든 없든 간에"

다섯번째 시집 발간을 기념하는 북 콘서트에는 이 씨의 싸인을 받기 위한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상처와 아픔을 담담하게 담아낸 시 구절에 눈물을 보이는 관객도 있습니다.

"누가 내게 침 뱉어도 화낼 줄 모르고 눈물 삼켜 파랗게 웃는 법 거의 다 배웠습니다."

서른살까지 집 밖을 나간 적이 없던 이 씨는 최근 후원회의 도움으로 산 정상을 밟기도 했습니다.

박상돈 / 이대우 시인 후원회장
"이대우 시인의 시집 특징은 한마디로 말하면 사랑과 긍정, 그리고 공감 능력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미국 여행'이라는 새로운 꿈을 꾸며 '웃는 시인' 이대우는 오늘도 검지 하나로 세상에 말을 건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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