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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中, 삼성·하이닉스에 "트럼프 편들지 말라" 경고

등록 2019.06.09 19:14 / 수정 2019.06.09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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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정부가 삼성과 SK 등 IT 회사 관계자을 불러 미국에 협조하지 말라는 경고를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한 편 가르기 압박이 정부에서 일반 기업까지 심화되고 있습니다. 큰 틀에서 보면 이러다 자칫 제2의 사드 사태가 올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8일, 뉴욕타임스는 지난주 중국 정부가 해외 기업들을 불러 미국 보이콧에 협조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중국과 거래금지 조치에 협조하면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 이라고 압박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한국의 삼성과 SK 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델, 영국 반도체 업체 암 등이 있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또 해외 기업들의 중국 내 생산기지 이전 움직임에 대해 '처벌'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경고했습니다.

미국에는 강한 메시지를 보낸 반면, 한국 등 제3국 기업에게는 "정상적인 거래를 하면 문제가 없을 것" 지식재산권 보호에 대한 자국의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표현만 순화됐을 뿐 미국 편에 서면 제재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겁니다.

중국 상무부도 정부 이익을 훼손하는 해외 기업 명단을 발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상황.

가오펑/중국 상무부 대변인(지난 6일)
"규제시스템의 하나인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은 특정 분야나 기업을 대상으로 하지는 않습니다."

미국이 화웨이 반대 참여를 우리 정부에게 요구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도 압박을 시작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고민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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