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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친구 집단폭행해 숨지게 한 10대들…'물고문' 정황도

등록 2019.06.18 21:28 / 수정 2019.06.1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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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전 10대 4명이 친구를 집단폭행해 숨지게 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들이 피해 친구에게 물고문을 하는가 하면, 폭행 사실이 드러날까 두러워 병원치료도 못 받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0대가 한 행동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18살 A군 등 4명은 경찰조사에서 숨진 B군에게 평소 물고문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B군의 얼굴을 물 속에 강제로 밀어넣기를 반복했다고 했습니다.

B군에게 강제로 음식을 먹이며 괴롭히기도 했습니다. B군에게 돈도 빼앗았습니다. 수시로 돈을 빌려오게 하고, B군이 주차장 아르바이트로 번 돈도 가로채 유흥비로 썼습니다.

B군이 집단폭행으로 다쳐도 병원에 못가게 했습니다. 오히려 다친 B군의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폭행 사실이 들킬 것을 우려했습니다.

경찰이 A군 등의 휴대전화를 복원했더니, B군을 조롱하며 노래하는 동영상도 나왔습니다.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뺏은 것과, 폭행으로 눈을 뜨지 못하는 모습까지도 놀림의 소재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범죄 사실을 충족시키는 그런 내용이라 자기네들이 한 행위를 그대로 적나라하게 랩으로 불렀으니까…."

A군 등은 집단폭행을 반복하다 B군이 숨질 수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고도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숨진 B군이 보복을 두려워 해 신고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A군 등 4명에게 살인죄를 적용해 내일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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