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포커스] 우체국 총파업 초읽기…원점 도는 '일자리 해법'

등록 2019.06.25 21:30 / 수정 2019.06.2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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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체국 탄생 135년 만에 집배원들이 다음달 9일, 첫 파업에 예고하고 나섭니다. '집배원들이 우체국 역사상 처음으로 왜 들고 일어났나?' 상황을 보니, 올 들에 사망한 집배원이 9명인데, 우체국 노조는 과로사라며 주 5일제 시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정사업본부는 9년 연속 적자 속에 주 5일제 시행은 물론이고 인력 충원도,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우체국 사상 초유의 사태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더 이상 죽을 수 없다! 정부는 약속을 지켜라!"

다음달 9일 총파업을 결의한 집배원들. 우체국 135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동호 / 우정노조위원장
"집배원 인력증원과 완전한 주5일제는 노사가 합의한 사항이며.. 정부도 나서야 한다"

노조는 과로사한 집배원이 올해 9명, 지난 10년간 200명에 이른다며 2천명 증원을 요구하고 있죠.

총파업에 들어가면 전국 택배 물량 8% 차질과 함께 민간 택배업체가 가지않는 읍면리에는 집배원 발길이 아예 끊기게 됩니다.

이동호 / 우정노조위원장
"물류 대란은 눈에 보이는 거 같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노조와 합의 도출에 최선"을 약속하고, 정부도 파업 자제를 촉구하지만 현재까지 접점은 찾지 못했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우편 서비스 등 국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노조는 파업을 자제해 주시기를"

하루에 우편물 200개를 배달하는 정석진씨. 계단을 뛰다시피합니다.

정석진 / 집배원
(걸어오면 안되나요?) "일이 너무 많아가지고 걸어다니면 시간이 안돼요.."

11시간 근무가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정석진 / 집배원
(식사 하셨어요?) "배달 중에는 전화도 많이 오고. 끝나고 먹어야.."

실제 집배원들의 연간 노동시간은 2754시간, 한국 노동자 평균보다 600시간, OECD 평균과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1800시간보다 천시간이 많습니다.

하지만 우정사업본부는 인력 증원에 난색을 표하죠. 우편 물량이 준데다 국회가 예산 삭감을 했다는 이유 등을 드는데, 자체 경영엔 문제가 없을까요.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초 서민들 부담을 줄여준다며 ATM 출금 수수료를 전면 폐지했습니다. 수익을 포기한 대신 850만명에게 평균 300원 혜택을 나눠준 것입니다.

10억원에 이르는 체납 우편요금도 못받아냈는데, 대법원이 중앙행정기관중 2년 연속 체납 1위를 기록한게 눈에 띄네요.

이런 저런 크고 작은 손실들이 쌓인 결과일까요. 우편 사업 적자는 4년전 553억원에서 지난해 1800억원까지 치솟고 올해는 2천억을 넘길 전망입니다.

文 대통령 (2017년 6월 12일)
"새벽에 출근한 우체국 집배원이 과로사로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국민의 삶이 고단한 근본 원인은 바로 일자리입니다."

노사가 각자의 목소리만 높히고 정부는 일자리 약속을 못지키는 지금, 우체국 사상 초유의 집배원 총파업이 벌어지는 걸까요.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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