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빵·도시락에 단축수업도…전국 2800여교 '급식대란'

등록 2019.07.03 21:04 / 수정 2019.07.0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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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 비정규직 노조가 오늘부터 사흘간 파업에 들어가면서, 전국 2천8여 개 학교에 급식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급식 대신 빵과 우유를 제공하는가 하면 일부 학교는 단축 수업을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점심시간의 학교 풍경을 정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초등학교 등굣길. 학생들 손에 도시락이 들려있습니다. 점심 시간에 맞춰 도시락을 직접 가져다주는 학부모도 눈에 띕니다.

송명주 / 초4 학부모
"요즘 날이 더워서 혹시나 음식 상할까봐 시간 맞춰서 가지고 온 거예요."

새벽부터 도시락을 준비하는 일은 더 고역입니다.

김혜련 / 초3 학부모
"아침에 출근 준비하기도 바쁜데 갑자기 도시락을 싸오라니까 당황스럽죠. 마땅한 반찬도 없고, 그렇다고 아무거나 사서 해줄 수도 없고..."

조리사와 영양사들이 일손을 놓은 급식실은 한산합니다. 평소대로라면 점심 식사 준비로 분주해야 할 조리실이 이렇게 텅 비었습니다.

학생들은 도시락이나 학교에서 준비한 빵과 우유 등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이마저도 성에 차지 않는 학생들은 인근 편의점에서 사발면으로 허기를 달랩니다. 

"빵이랑 주스만 나와가지고 라면 사먹는 거예요. (배고파서요?) 네."

지역의 학교 풍경도 비슷합니다. 대부분 빵과 떡, 과일, 주스 등으로 급식을 대체했고, 업체 도시락을 배달시키기도 했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싸온 도시락을 양푼에 비벼먹는 등 즐거워하기도 했지만, 선생님들은 걱정입니다.

김진옥 / 부산 미남초 교감
"도시락 준비가 어려운 학생들이 소외감이나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까"

오늘 하루 학교 비정규직 파업으로 급식이 중단된 학교는 2천8백여 곳. 전국 학교의 26.8%로, 2년 전 파업에 비해 다소 커진 규모입니다. 학교 비정규직 파업은 모레까지 이어집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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