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다른 투약자 빼주려다 황하나까지'…뇌물 경찰이 부실수사

등록 2019.07.11 21:25 / 수정 2019.07.1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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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의 4년 전 마약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과거 이 사건에서 황하나 씨가 처벌 받지 않아, '재벌 봐주기 수사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는데, 이 경찰관은 황하나 씨가 아닌 다른 인물의 마약 혐의를 덮기 위해 고의로 부실 수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약 투약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

황하나 / 지난 4월 영장실질심사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서 정말 죄송합니다.”

4년 전에도 투약 혐의를 받았지만 처벌을 피했습니다. 당시 종로경찰서 박모 경위가 또다른 투약자 측으로 부터 청탁을 받고 봐주기 수사를 했던 겁니다.

박 경위는 지인 A씨로부터 "자신의 여자친구가 마약을 했는데, 판매자만 처벌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 경위는 우선 황씨 등 7명이 대학생 조모씨를 통해 마약을 샀다는 첩보를 만들었습니다. 

마약수사는 형사나 강력팀이 전담하는데 지능팀 소속이던 박 경위는 재벌가 자녀가 포함된 큰 사건이라고 상사를 설득해 직접 사건을 맡았습니다.

그 뒤 청탁대로 판매자만 구속했고, 박씨의 여자친구와 황씨 등 투약자 7명 전원을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경찰은 박 경위가 황씨가 재벌가 외손녀인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특혜를 준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황씨 측과 따로 연락하거나 거래한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황씨 역시 당시 고위 경찰로부터 특혜를 봤다는 식의 자랑을 한 것은 "과시하기 위한 거짓말" 이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박경위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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