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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러 군용기, 독도 영공 침범…軍 경고사격 받고도 또 침범

등록 2019.07.23 21:02 / 수정 2019.07.2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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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전 한반도 주변 바다에서 위험 천만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전략폭격기와 조기경보기 여러대가 우리 방공식별구역에 무단 진입했고, 러시아 군용기는 2차례나 독도 영공까지 침범했습니다. 우리 공군도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켜 360발의 경고사격을 가하는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벌어졌는데, 러시아 군용기는 낮 1시쯤 다시 우리 방공 식별 구역을 무단 진입해서 30분 가량 마치 제집처럼 휘젓고 다니다 돌아갔습니다. 이런 일은 6·25 정전 협정 이후 처음 벌어진 일입니다.

먼저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한 그 긴박했던 순간을 박재훈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조기 경보 통제기인 러시아 군용기 A-50은 오늘 오전 9시 1분 한국방공식별구역인 KADIZ에 진입해 8분 뒤인 9시 9분 독도의 동쪽 영공을 침범했습니다.

대응 출격한 우리 공군기 F-16은 경고 방송에도 러시아기가 물러나지 않자 기체 1㎞ 전방에 80여발의 경고사격을 했습니다. 그러자 이 경보기는 3분 만에 영공을 빠져나갔습니다.

9시 15분 KADIZ를 이탈한 조기 경보기는 13분 뒤인 9시 28분 KADIZ를 다시 침범 합니다.

9시 33분 이번에는 독도 서쪽 영공으로 2차 침범을 감행하자 우리 공군기는 280여 발 추가 경고사격을 했습니다.

러시아기는 4분 만에 영공을 빠져나간 뒤 9시 56분 KADIZ를 완전히 이탈했습니다.

KADIZ 내에서 러시아 경보기가 비행한 건 총 42분, 그 중 7분 동안 우리 영공을 헤집고 다닌 셈입니다.

1953년 정전협정 이후 외국 군용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양욱 / 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대한민국의 방공 능력이 상대적으로 약해보일 수 있는 울릉도와 독도 지역을 중국과 러시아가 그 만큼 손쉽게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 공군기에 경고사격을 한 것도 처음 있는 일입니다. 군은 A-50 조기 경보기가 비무장 상태였고 고도와 속도가 일정해 공격 의도가 없다고 보고 격추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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