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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의선 고양이 학대' 30대 구속 모면…카페 앞엔 추모 물결

등록 2019.07.24 21:27 / 수정 2019.07.2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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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에도 동네 길고양이가 사람에 의해 학대 당했다는 뉴스를 전해드렸는데요, 이것이 범죄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최근 30대 남성이 서울 경의선 숲길 인근에서 고양이를 잔혹하게 죽여 충격을 줬는데, 동물 학대 혐의로는 이례적으로 영장이 청구됐지만, 구속은 면했습니다.

석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법원에 검은색 마스크와 모자를 눌러 쓴 채 나타난 남성,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 앞에서 고양이를 잔인하게 죽인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39살 정 모 씨입니다.

정 모 씨
"(혐의 인정 하십니까?) 죄송합니다…." 

정 씨는 경찰조사에서 고양이에 대한 혐오감을 갖고 있어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실제로 정씨가 계획적으로 고양이를 학대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정 씨가 범행을 대체로 인정했고, 조사에 성실히 임해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고양이 주인은 강력한 처벌을 바란다는 탄원서도 냈습니다.

카페 주인
"불과 몇시간 만에 2천명 정도가 탄원서를 작성을 해주셔가지고…하나라도 더 죄를 물어서 죄값을 진짜 치르게 하고 싶거든요."

죽은 고양이를 키우던 카페 앞엔 이렇게 고양이를 추모하는 시민들이 꽃과 메모를 남겨놨습니다.

동물학대에 대한 처벌 강화 목소리가 반영돼 이례적으로 구속영장까지 청구됐던 경의선 숲길 고양이 학대 사건, 앞으로 내려질 판결에도 초미의 관심이 예상됩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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