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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강사법 시행 첫날 '혼란'…'깜깜이 수강신청'에 항의 쇄도

등록 2019.08.01 21:34 / 수정 2019.08.01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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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학 시간 강사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강사법이 오늘부터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그 좋은 취지와는 달리 학교도, 강사도, 학생들도 아우성입니다. 강사들의 처우를 높이려다 보니 강사수를 줄이는 대학이 많고, 학생들은 강사 이름도 모른채 수강신청을 해야 하는 대 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신은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학 캠퍼스. 선착순 마감이다보니, 학생들은 수강신청 화면에서 하루종일 눈을 떼지 못합니다. 

김다은 / 서울대 대학원생
"알람을 맞춰놓고, 초 단위까지 해서 보통 수강신청을 하는데..."

올해 특히 세부내용이 불확실한 강의가 많아 눈치작전이 더 치열합니다. 

조유빈 / 서울대 1학년
"강사님 교수님들 이름이 안 떠서 시간대 보고 신청했던 것 같아요. 원했던 교수님 아니면 (정정기간에) 난리가 나겠죠."

다른 대학들도 마찬가집니다. 강사 이름 없는 강의가 부지기수이고, 강의 수도 대폭 줄었습니다. 

이진우 / 고려대 3학년
"작년에 비해 선택할 수 있는 과목 수가 적어져서 듣고 싶은 과목들을 못 듣는..."

공필규 / 연세대 4학년
"(작년보다) 교양수업 수가 200개 정도 줄어들었고 수업 이름만 보고 시간표를 짜서..."

아예 학사 일정을 미룬 곳도 있습니다. 

대학 관계자
"(교육부가) 비전임 교원까지 공개채용 하라고 해서, 학사 일정이 좀 차질이 생겼고..."

오늘부터 강사법 시행에 들어갔지만, 전국 대학 2/3는 아직 강사 공개채용 공고조차 마무리하지 못한 상탭니다. 오랜 예고에도 예산탓, 전례탓 등의 이유로 준비 소홀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황홍규 /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
"강사들 공간 마련이나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고, 한 번 채용하면 1년에서 3년 강의가 개설돼야 하는데 신중하게 접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야심차게 도입된 강사법, 힘겨운 앞날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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