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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커스] '부끄러운 동문' 1위…'조국'으로 시끄러운 서울대

등록 2019.08.09 21:11 / 수정 2019.08.0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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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정수석에서 서울대 교수로 돌아갔던 조국 법무부 장관 지명자는 열흘 만에 다시 학교를 비우게 됐습니다. 과거 공직 진출로 학교를 비우는 이른바 '폴리페서'를 맹비난했던 조 지명자로서는 할 말이 없게 됐는데 서울대생들이 부끄러운 동문 1위로 조 지명자를 압도적으로 꼽고 있어서 이 역시 체면을 구기게 됐습니다.

오늘의 포커스입니다.

[리포트]
조국 지명자는 2년 2개월을 문재인 정부 초대 민정수석으로 일한 뒤 지난달 26일, 학교로 돌아갔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지명자(지난달 26일)
"존경하는 대통령님을 보좌하였던 일, 격무였지만 영광이었습니다."

"민정수석에서 물러나면 학교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지만...

조국 / 법무부 장관 지명자(지난 3월 유시민의 알릴레오)
"국회에서 빨리 (공수처 설치) 협조해 주시면 제가 학교로 돌아갈 시간이 좀 당겨지지 않을까."

복귀 열흘 만에 다시 법무부 장관에 내정돼 휴직을 하게 됐습니다.

A씨 / 서울대 재학생
"교수님께서 휴직을 함으로써 학생들의 수강신청이 더 어려워지지 않았나...원하던 수업을 듣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수업권 침해가 될 수 있다"

조 지명자는 과거 교수 재직 중 학교를 비우고 정치 활동을 하는 교수, 이른바 '폴리페서'를 매섭게 비판했었죠.

이에 일부 서울대 학생들은 지난 3일, 조국 교수의 사퇴를 촉구하는 내용의 대자보를 교내에 붙였습니다. 지난 7일엔 반대로, 조 교수를 환영한다는 대자보가 붙어 학내에서 논쟁이 일었습니다. 

B씨 / 서울대 재학생
"교수라는 자리가 저는 되게 자유롭게 어떤 공직하고 계속 연결될 수 있고 접점 찾을 수 있는 거라고 생각..."

C씨 / 서울대 재학생
"교수님께서 폴리페서라는 말씀 들으시는데 정치를 하시려면 정치를 하시거나 아니면 교수 일을 하실거면 교수를 하셨으면..."

이런 논란 때문일까. 서울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인터넷 커뮤니티에 익명으로 올라온 '부끄러운 동문상' 투표에서 조 지명자는 88% 득표율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별 것 아닌 걸 수도 있습니다.

D씨 / 서울대 재학생
"스누라이프(서울대 커뮤니티)라는게 서울대생을 대표할 수 없고요, 그게 서울대생의 반이상이라고 볼 수는 절대 없습니다."

현재 해당 조사의 투표자 수는 4000여 명 정도. 이 가운데 조 후보자는 3460표를 받은 상태로, 2017년 1월 최악의 동문으로 선정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얻은 2233표보다, 1200표가 많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지명자(2017)
"최악의 서울대 졸업생 3명을 뽑았습니다. 1위는 누구겠습니까? 우병우입니다. 서울대를 다닌 사람이 이런 분들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나름대로 명예 회복 차원에서 나왔습니다.”

E씨 / 서울대 재학생
"적지 않는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의미있다...충분히 전달력 있는 의사표현이라고 생각"

자신의 사퇴를 촉구하는 학생들에 대해 "태극기 부대 같이 극우사상을 가지 학생들"이라 깎아 내렸던 조 지명자,

조국 / 법무부 장관 지명자
(서울대생들 사이에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데...) "다 인사청문회에서 답을 드리겠습니다."

조 지명자는 어떤 답을 내놓을까요?

뉴스9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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